구글 크롬에서 광고 게재를 위해 타사 쿠키를 이용하고 있지만 구글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서드파티 쿠키를 폐지하기 위한 광고 게재 방식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용자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광고 타깃을 짜는 행동타깃팅광고(behavioral targeting advertising)는 광고 성공률이 매우 높다는 이유로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의해 사용되어 왔지만 동시에 개인 정보를 희생하고 있고 사생활 침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타깃 광고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타깃팅 광고를 중단하면 수익이 떨어진다는 기존 생각과는 달리 수익이 증가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자체 개발한 웹브라우저 크롬에 대해 구글이 2020년 1월 타깃팅 광고에 사용되는 타사 쿠키 지원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새로 크롬에 타사 쿠키 폐지를 위해 구글은 트러스트 토큰(Trust Token)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이 고안한 트러스트 토큰은 광고 게재 방식 중 하나로 트러스트 API와 함께 구글 버전 캡차(CAPTCHA)처럼 기능하고 웹상 사용자가 실제 인간 또는 로봇을 쿠키 대신 판정한다. 구글은 2019년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를 향상시키면서도 광고 관련성을 잃지 않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생태계를 지원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인 프라이버시 샌드박스(Privacy Sandbox)를 제창하고 트러스트 토큰은 이 중 하나다. 이론상 트러스트 토큰을 이용하면 데이터와 개인을 연결하지 않고도 로봇 기반 악성 광고를 제거한다.
이런 방식으로 사용자, 퍼블리셔, 광고주 요구에 대응할 경우 구글은 크롬에서 타사 쿠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려 한다. 구글은 또 광고에 사용하는 데이터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크롬 확장 기능(Ads Transparency Spotlight) 알파 버전도 공개했다. 이 확장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페이지에 있는 광고 개수, 광고 게재를 할 광고 업체 목록, 광고가 페이지에 표시되는 경우 등이 표시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