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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위성이 혜성 사진 망친다?

현재 지구 근처를 통과하는 네오와이즈 혜성 사진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 대량으로 찍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진을 찍은 천체사진작가는 다니엘 로페스. 촬영 장비는 200mm 렌즈를 붙인 천체 촬영용 카메라인 캐논 EOS Ra다. 30초 노출로 찍은 사진 17장에 스타링크 위성이 찍혀 있고 게시물에는 눈물 이모티콘이 첨부되어 있다.

네오와이즈 혜성은 지금을 놓치면 6,800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인공위성 무리에 방해를 받는 상황이 되다보니 취미니 직업상 천체 관측을 하는 사람 입장에선 화가 날 수 있다.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 위성은 위성 인터넷 계획 일환으로 지구 상공 저궤도에 1만 2,000기를 발사할 예정. 2018년부터 지금까지 540대를 발사해 현재 지구를 돌고 있다.

540대가 이 정도인데 1만 2,000기를 모두 쏘아 올리면 어떻게 될까. 인터넷 환경이 나쁜 지역을 커버하고 군사나 과학 분야에도 사용 가능한 인프라가 되겠지만 천문학에는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만일 1만 2,000기가 궤도를 돌면 저궤도 위성은 90분에 지구를 한 바퀴 돈다. 항상 200기 정도 스타링크 위성이 하늘에 보이는 상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검게 칠한 위성은 어두워지지만 적외선 파장에 감지되기 때문에 문제. 다만 안테나에 태양광이 닿지 않게 바이저를 착용한 바이저 샛이 효과적인데 7월부터는 스타링크 위성에 채용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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