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광고주 디즈니도 페이스북 광고 확 줄인다

페이스북에게 가장 큰 광고주이기도 한 월트디즈니컴퍼니가 페이스북 광고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나 유니레버 같은 대기업이 속속 페이스북 광고를 취소하고 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에 확대되는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에 페이스북이 취한 대응에 항의하기 위한 불매 운동인 것. 페이스북 보이콧 운동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이미 1,000여 개 기업이 광고 출고를 중단했다. 보이콧 운동을 주도하는 인권단체와 페이스북간 협의도 진행했지만 단체 측에서 페이스북이 PR 연습을 하는 듯하다며 실망했다는 성명을 내 보이콧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보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컴퍼니가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산하 인스타그램에 대한 광고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한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디즈니 광고 출고 취소가 어느 정도 기간까지 이뤄질지는 불분명하지만 광고 예산은 극적으로 절감된다는 것. 시장조사기관 파스매틱스(Pathmatics)에 따르면 디즈니는 2020년 1∼6월까지 반년간 디즈니 플러스 광고를 페이스북에 내고 있으며 광고비용에 2억 1,000만 달러를 썼다고 한다. 따라서 2020년 상반기 디즈니는 페이수북에게 미국 내 최대 광고주였던 것이다.

디즈니가 페이스북 광고 출고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디즈니가 페이스북 보이콧에 참여하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많은 기업이 불매 운동에 참여를 표명했지만 스타벅스 등 일부 기업은 광고 출고는 취소했지만 보이콧에 정식 참여는 표명하지 않았다.

또 디즈니는 페이스북에 게시한 디즈니 플러스 광고,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훌루 광고 삭제 보도도 있지만 디즈니 다른 부문에선 페이스북 광고 출고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지역사회에 안전을 유지하고 외부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갱신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이해하고 인권단체나 기타 전문가와 협력해 이를 위한 도구와 기술,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 게재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