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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9mm 이하…선글라스 크기 가상현실 안경?

페이스북 산하 AR/VR 연구 부문인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Facebook Reality Labs. FRL)가 안경 수준으로 소형 경량 가상현실 헤드셋 실현이 가능해질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다.

기존 가상현실 헤드셋은 안경보다는 고글 두께나 무게가 상당했던 원인 중 하나는 렌즈. 이를 얇은 홀로그램 광학으로 대체해 일반 선글라스와 동등한 정도 두께이면서 원리상 사람의 눈 한계를 넘는 고해상도와 기존 제품보다 넓은 색 영역 가상현실 안경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개념 실증을 위한 프로토타입은 단색으로 렌즈 두께는 8.9mm. 현재 일반적인 가상현실 헤드셋에 가까운 시야각인 수평 90도, 해상도는 1,200픽셀을 실현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두께를 실현한 건 필름 모양 홀로그램 렌즈와 편광 기반으로 한 구조(polarization-based optical folding)를 통한 것. 구조상 광원으로 일반 LED 대신 레이저가 필요하지만 개발팀은 이를 어떤 제한이라기보다는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더 넓은 색 영역 재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이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개념 실증용 프로토타입은 3D프린터로 만든 선글라스 모양 프레임에 렌즈 모듈을 끼워 넣을 형태로 광원과 영상 재생부, 전원 등을 갖췄다. 여기에 프로토타입에선 아직 단색만 가능하지만 탁상용 프로토타입은 풀컬러를 실현하고 있어 컬러 선글라스 크기도 미래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큘러스를 비롯한 가상현실 헤드셋은 500g 수준까지 경량화를 하고 있지만 이에 비하면 갑자기 미래가 온 것 같은 새로운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어디까지나 연구와 실증 단계이며 미광 문제 등 제약 사항도 있다. 제품화가 언제쯤 가능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위화감이 없는 가상현실 디스플레이가 의외로 빠른 시기 안에 실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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