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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 교통신호도 알아챈다

테슬라가 자동운전 소프트웨어에 신호등이나 정지 신호를 인식해 자율주행에 피드백해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신호나 표지판을 발견할 때마다 자동으로 감속 정지를 한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은 2018년 12월 엘론 머스크 CEO가 이미 테스트 중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신호와 표지판 감지 기능 자체는 2019년 연말 업데이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에 업데이트로 추가된 건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하고 있을 때 신호나 정지 신호를 인식하면 감속해 정지하는 기능으로 감지한 정보를 자율주행 기능에 피드백해준다. 검출된 신호는 차량 내 센터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이 기능은 정지를 나타내는 적신호 뿐 아니라 청신호도 감지해 제동한다. 운전자에게 신호나 표지판이 있는 교차로에서 확인과 판단을 재차 촉구하며 통과하려면 가속 페달을 가볍게 다시 밟거나 자율주행 모드를 해제해야 한다.

테슬라 측은 이 기능이 처음에는 보수적 감속이 많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습을 거듭하면 자연스럽게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행자가 많은 환경이나 비, 강한 햇빛, 특수 교통 관제 하에선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건널목이나 횡단보도에선 작동하지 않는다. 또 어디까지나 자율주행 모드는 운전사의 모니터링을 요구하는 레벨2 상태인 만큼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포함해 곧바로 반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테슬라 자율주행 모드는 지금까지 적신호나 표지판을 처리하지 않는 사양으로 고속도로 운전을 대상으로 해왔다. 하지만 2019년 4월에는 자율주행을 통한 차선 변경이 가능해졌고 이번 업데이트에선 신호나 표지판에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반 도로 내 장율주행 실현에 더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또 추가된 신호 감지 기능은 어디까지나 베타 모드에서 자율주행 하드웨어 HW3.0을 탑재행야 한다. 또 유료 옵션인 완전 자동 운전에 대응하는 테슬라 차량에 한정된다 HW3.0은 2019년부터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어 있으며 미탑재 차량의 경우에는 유료 업그레이드 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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