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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인공호흡기, 英정부 계약 해제했다

영국에선 코로나19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다이슨이 개발한 인공호흡기 코벤트(CoVent)가 영국 국민보험서비스 NHS(National Health Service)로부터 1만대를 주문 받아 필요한 승인을 위해 임상 시험을 실시 중이었다. 그런데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은 영국 정부의 발주 계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계약 해제 이유는 인공호흡기 숭요가 당초 예상했던 수량보다 4분의 1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이슨의 코벤트는 10일 만에 개발되어 반향을 일으켰지만 반대로 필요한 승인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걸림돌이 됐다. 당이슨은 이 인공호흡기에 2,0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고 한다.

다이슨과 마찬가지로 영국 정부 의뢰를 받아 인공호흡기를 개발하던 에어버스 등은 기존 인공호흡기를 개선하고 생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승인 절차를 우회해 1만 5,000대 주문을 받은 상태다.

외신에선 다이슨 주문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NHS가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발표하기 전에 다이슨이 코벤트를 발표하고 주문 수량을 공표한 것ㅇ에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전하고 있다. 다이슨은 규제당국 승인이 시간이 걸림에도 대량 주문과 빠른 개발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물론 다이슨은 미국 등에서 아직 인공호흡기 수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임상시험을 계속 해 승인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다만 이번 영국 정부의 채택 취소는 평판에 역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다이슨은 지난해 가을 전기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취소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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