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에 30조 이상 투자한다

중국 e커머스 기업인 알리바바가 앞으로 3년간 클라우드 텀퓨팅 부문에 2,000억 위안, 한화 3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 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전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알리바바는 엄청난 양의 온라인 쇼핑몰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알리바바 클랑우드 컴퓨팅 부문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설립했다. 지금까지도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지만 이번에 발표한 2,000억 위안 추가 투자는 2019년 매출 절반에 해당하는 큰 액수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이번 추가 투자는 운영체제나 서버 칩 등 외에 전 세계 21개 지역에 구축되어 있는 네트워크 개선과 새로운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대해 진행된다고 한다.

이번 추가 투자는 코로나19 영향도 한 몫 한다. 알리바바는 2월 중순 코로나19에 의해 전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e커머스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에스티로더와 유니클로 등 주요 브랜드의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0% 감소했다고 한다.

한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알리바바 클라우드 수익은 107억 위안을 넘어섰고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부문 제프 장 사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장 경제 전체에 스트레스를 주는 한편 디지털 경제에 더 주력하도록 촉구했다며 추가 투자가 알리바바 실적 회복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총 수익 중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 정도다. 알리바바 그룹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미래에 알리바바의 주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알리바바가 애저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AWS를 선보인 아마존 등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