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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 호흡·이동을 무선 모니터링해주는 장치

코로나19에 대한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경증자 등에게는 집에서 휴식이나 요양을 권한다. MIT 컴퓨터과학및인공지능연구소(CSAIL)가 이런 자가격리자의 생체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추측하는 원격 진료에 도움을 주는 소형 장치 에메랄드(Emerald)를 개발했다.

에메랄드는 공간 내에 존재하는 휴대전화가 내는 불과 1,000분의 1 크기 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환자 이동과 호흡 횟수를 산출해주는 장치다. 방에서 미소 신호를 지속적으로 받아 환자 자신이 계측 장치를 직접 몸에 지니고 있을 필요가 없다. 또 대상이 복수라도 개별적으로 측정할 수도 있다.

이미 여러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에메랄드를 사용해 유용성을 검증했다고 한다. 자가격리 중인 코로나19 감염자를 에메랄드로 모니터링한 결과 호흡 상황이나 보행 상황에서 건강 상태 회복세가 확인 가능했다고 한다. 에메랄드는 코로나19 환자 호흡 횟수가 평소에 몰리는 경과, 보행속도가 정상으로 복귀하는 경과를 측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의사가 직접 검사를 실시하고 간호사가 각종 생체신호를 측정할 때 감염 가능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서 가장 중요한 의료종사자가 다수 감염되기도 한다. 에메랄드는 환자 모니터링에 사용한 한 의사는 에메랄드가 환자 접촉 없이 중요한 건강 데이터를 제공해 의사와 간호사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억제해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환자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 환자나 치매 환자 모니터링에도 에메랄드를 사용하는 시험이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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