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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픽셀 고해상도로 보는 화성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지난 3월초 화성 탐사 로버인 큐리오시티가 4일 동안 촬영한 이미지 1,200장으로 만든 18억 픽셀 파노라마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최고 해상도 이미지 속에는 어떤 게 담겨 있을까.

사진은 로버에 탑재한 마스트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로버 자체는 일부 안 나오지만 다른 위치에 있는 또 다른 마스트 카메라로 촬영한 걸 더하면 로버 모습도 제대로 볼 수 있다. 이 사진이 대단한 건 고해상도이기 때문에 확대해서 세부적인 것까지 명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확대하면 분화구 가장자리까지 확실하게 보인다. 여기에서 32km 떨어진 곳에는 직경 4.8km인 거대한 분화구(Slangpos crater)도 볼 수 있다. 거대한 뭔가가 여기에 부딪친 것으로 보고 있다.

로버가 촬영한 산쪽은 수십억 년 전 호수 등이 있던 자리로 보인다. 이곳 바위는 점토층을 포함해 화성이 원래 어떤 곳인지 참고할 만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버가 과거 관측한 곳(Vera Rubin Ridge, Central Butte)도 물론 볼 수 있다. 그린헤우 페이디먼트(Greenheugh Pediment)리는 곳에는 절벽 바위가 물결처럼 덮고 있다. 이는 호수가 소실되어 현재 산이 형성된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고해상도 이미지는 360도 이미지로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어안 렌즈를 이용했을 때처럼 왜곡이 발생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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