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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5대만…”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애니버사리오

바티스타 애니버사리오(Battista Anniversario)는 이탈리아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지난 2019년 3월 제네바모터쇼 당시 처음 공개한 1,900마력을 내는 전기 하이퍼카다. 이로부터 1년 남짓이 지난 뒤 공기 역학을 강화한 특별 사양 차량을 발표했다. 150대 한정 생산할 바리스타에는 200만 유로라는 가격표가 붙었지만 특수 사양 차량인 바리스타 애니버사리오 생산 대수는 불과 5대이며 가격은 260만 유로에 달한다.

바리스타라는 차량명은 피닌파리나 창업자인 바티스타 파리나의 이름과 관련된 것. 애니버사리오는 이탈리아어로 기념이라는 뜻이다. 1930년 바티스타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사를 창업하고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의미를 담은 것이다.

페라리를 비롯해 수많은 명차를 만든 성공에 힘입어 바티스타는 이후 자신의 성을 딴 피닌파리나를 시작한다. 바리스타 애니버사리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디 전용 디지아니 리어 윙과 에어로 핀을 추가한 것이다. 새로운 주행·풍동 테스트를 거쳐 개발한 퓨리오사(furiosa) 패키지는 에어로 파트도 기본 제공한다. 탄소섬유 프론트 스플리터, 사이드 블레이드, 리어 디퓨저로 이뤄진 패키지는 표준 모델 바티스타에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하지만 바티스타 애니버사리오는 이 부분을 모두 기본 제공한다. 마무리도 2톤 처리했는데 수작업으로 층을 거듭해 도장해야 한다. 이탈리아 공방에서 장인이 몇 주에 걸쳐 제작한다. 이런 부품에 담긴 흰색 핀 스프라이프는 본체를 분해하고 부품마다 직접 핸드 페인트로 그려 넣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단조 알루미늄 휠 역시 바티스타 애니버사리오 만의 전용 장비. 리어 휠은 표준 20인치에서 21인치로 높였다. 새로운 디자인을 갖춘 휠로 인해 스프링 하중량은 10kg 가까이 줄였다.

기계 부분 자체는 표준 모델과 다르지 않다. 바퀴마다 독립 구동하는 전기 모터 4개가 최고 출력 1,900마력과 최대 토크 2300Nm을 내며 제로백은 2초 이하, 300km/h까지는 12초 이하에 가속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350km/h다.

T자형 탄소섬유 프레임 낮은 위치에 배치한 배터리팩은 120kWh로 대용량이지만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 거리는 500km 정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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