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주로 여왕개미를 필두로 떼를 지어 사는 인간과는 다른 사회성을 가진 곤충이다. 개미 중에서도 일개미가 어떻게 일을 할당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프린스턴대학 연구팀이 보고해 눈길을 끈다.
일개미는 크게 솔선해 일을 하는 개미와 주위 영향에 따라 일하는 개미 2종류로 나뉜다. 솔선해서 일하는 개미는 자신의 욕망에 따라 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배고픈 경우 먹이를 찾는 일에 종사하고 유충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 육아에 종사한다. 중위에 영향을 받는 개미는 다른 일개미의 행동을 모방하는 일을 한다.
솔선해서 일하는 개미와 주위 영향을 받는 개미가 섞이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분업이 이뤄진다. 먹이를 찾는 개미와 육아를 돕는 2개 그룹이 형성되고 이 현상은 개미의 집단생활 효율화에 기여를 한다.
솔선수범하는 개미만 모은 그룹의 경우 개미가 스스로의 욕망에 따라 일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분업은 생기지 않고 한 가지 일을 오래 할 수 없다. 주위 영향을 받아 일하는 개미만 모은 그룹 역시 개미가 앞장서서 일하지 않는 타입이어서 분업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들 2개 그룹이 함께 있어야 노동 분업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분업은 개체마다 성격 차이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 연구팀은 사람들의 의견이 서로 영향을 주고 시간이 지나면서 의견을 어떻게 수습하는지에 대한 의견 역학 이론에 가까운 현상이 일개미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개미처럼 개체차에 따라 분업이 이뤄지는 방식은 거미 집단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인간 사회학 개념을 동물 집단행동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른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