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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표 EV 배송차, 알렉사도 삼켰다

얼마 전 아마존이 투자처인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Rivian)에 배송용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아마존 전기 배송차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디자인을 갖추는지 제작 과정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가상현실을 이용해 가상으로 운전하는 테스트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운전석 높이 느낌이나 미러 투명도, 필러 방해 정도를 체험하고 곧바로 수정 작업에 반영할 수도 있다. 또 아마존 전기 배송차는 모두 3가지 크기로 생산될 것이라고 한다. 탑재하는 배터리 용량에도 융통성을 둘 수 있다고. 배송지가 근거리 혹은 중거리, 원거리인지에 따라 다른 배터리 용량을 택할 수 있는 것. 또 밴 자체는 기본적으론 4WD지만 일부는 FF 2WD로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이 역시 주행할 때 노면과 기상 조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아마존 측은 이 밴은 배달원이 몇 차례씩 계속 차량에서 내리고 타는 과정을 고려해 인체공학에 근거를 둔 운전석과 화물칸 난방, 그리고 자석 같은 걸 이용해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는 집배용 상자 등을 궁리하고 있다고 한다. 또 차량마다 자동 비상 브레이크와 차선 유지, 보행자 경고 시스템, 교통 신호 인식, 자동 경고 시스템 등을 탑재하며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도록 알렉사와 통합한 디스플레이로 운전자가 원활한 배달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이 차량은 2021년부터 운용을 시작하며 2022년에는 1만대 배치, 2030년까지 모두 10만대를 가동시킬 계획이다. 리비안은 참고로 테슬라의 CUV 모델인 모델Y와 마찬가지로 레벨3으로 자율주행할 수 있는 EV 픽업을 만든 곳이다.

아마존은 인도에서 2025년까지 택배용 EV 릭샤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목표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하고 2040년까지 사업 전체에서 탄소배출량을 거의 제로로 만들겠다는 선언(Climate Pledge)의 일환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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