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내 네트워크를 전 세계 인터넷에서 차단하고 격리하는 실험이 며칠 동안 진행됐다. 이 같은 내용은 알렉세이 소콜로프(Aleksei Sokolov) 통신부 차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것.
이번 테스트에 대한 기술적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콜로프 차관 발표에 따르면 외국에서 적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상정한 시나리오 등 여러 차단 패턴을 테스트해 무사히 성공했다는 것이다.
대규모 사이버 공격 등 유사시 러시아 국내 네트워크를 해외에서 분리하는 걸 가능하게 한 디지털경제국가프로그램(Digital Economy National Program)은 지난 2018년 12월 제안된 것이다. 실제로 국내 네트워크를 인터넷에서 분리하는 테스트는 당초 2019년 4월 실시 예정이었지만 이 프로그램에 맞춰 의회에 제출한 인터넷주권법 시행 시작이 11월 1일 이후로 연기된 것이다.
인터넷주권법은 국영기관과 보안 서비스, 러시나 국내 모든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와 통신 업체가 정보 기술, 통신부 감독 하에 모든 인터넷 트래픽을 라우팅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라우팅된 네트워크 통신 경로는 정보 기술 통신부가 관할하는 지점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통신부의 감시가 중국 그레이트월 방화벽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감시 장치로 가능하다는 걸 말해준다.
소콜로프 차관은 러시아의 목표가 어떤 상황에서도 국내에 끊이지 않는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면서 테스트 결과는 다가올 위협에 대해 정부기관과 통신 업체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인터넷과 통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걸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