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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뉴로와 자동 배송 실험 시작한다

월마트가 12월 11일(현지시간) 새로운 시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휴스턴 매장에서 식료품 자동 택배 배송 실험을 시작하는 것. 월마트는 자동으로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기술을 보유한 로봇 기업이자 자율주행 차량 제조사인 뉴로(Nuro)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선 뉴로 차량을 이용해 월마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식료품을 일부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전달하게 된다.

이 자동 배송 서비스는 뉴로가 개발한 특수 화물 전용 운송 차량인 R2를 이용한다. 도요타 프리우스를 기반으로 한 식료품 전용 배송 차량과 마찬가지로 여기에는 운전자나 손님 모두 승차할 수 없다. 프로그램 목적은 식료품 자동 배송 실효성과 이런 서비스가 월마트 고객 서비스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뉴로는 지금까지 자율주행 개발과 지역 가정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전달하는 맞춤형 무인 차량 결합에 주력해왔다. 이 차량에는 수하물 2개 예약이 가능하고 짐은 6개를 쌓을 수 있다. 소프트뱅크와 그레이록파트너스, 가오른캐피털 등으로부터 10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받기도 했다. 3월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9억 4,000만 달러 투자를 받았다.

뉴로가 월마트와 제휴한 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는 크로거와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 버전 프리우스와 사용자 생산 로봇 R1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크로거와의 공동 서비스를 텍사스로 옮겨 자율주행용 프리우스 운영을 시작했다. 2020년 뉴로는 2세대 로봇 R2를 이용해 크로거, 도미노, 월마트와 공동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월마트 역시 올초 유델브(Udelv)와 손잡고 애리조나에서 식료품 자동 배송 실험을 실시했다. 여름에는 아칸소 월마트 본사 근처 대형 창고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가틱에이아이(Gatik AI)와 함께 식료품 배달 실험을 실시했다. 2018년에는 웨이모와 식료품 배달 트럭을 이용한 파일럿 사업도 시작했다. 월마트 측은 수백만 가정에 식료품을 배달할 미래를 향한 로드맵을 그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고객 집 현관까지 자동운전 기술을 응용해 식료품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2019년 말 월마트 인터넷 쇼핑몰은 3,100개 가까운 집배센터와 1,600개 매장에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월마트의 식료품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대한 투자는 매출 급증과 아마존, 타깃 등과 가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선택권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3분기 월마트 식료품 사업은 인터넷 판매 매출을 35% 높일 것이라는 기대를 뛰어넘는 41% 증가로 확대됐다. 수익 증가는 기록 갱신으로 이어져 미국에선 21분기 연속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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