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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안전 보고서 발표 ‘시가총액 1조 이상 급락’

우버가 지난 12월 5일 안전 보고서(Uber’s US Safety Report)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2017년과 2018년 연간 3,000건에 이르는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고 보고되어 있다. 보고서 발표 이후 우버 주가는 무려 14억 달러가 하락했다.

우버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선 우버 배차 서비스와 관련해 살해된 사람은 2017년 10명, 2018년 9명이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는 2017년 49명, 2018년에는 58명이다. 미국 내에서 우버 사용자나 운전자에 의한 보고된 성폭행 피해 건수는 2017년 2,936건, 2018년 3,045건에 이른다.

우버는 성폭행 사건 순위를 5단계로 구분하고 동의 없는 비 성적 부위에 키스, 동의 없는 성적 삽입 미수, 동의 없는 성적 부위 접촉, 동의 없는 성적 부위에 키스, 동의 없는 성적 삽입으로 나눴다. 이런 5단계 중 가장 많은 건 동의 없는 성적 부위 접촉으로 2018년 1,560건이 보고됐다. 또 동의 없는 성적 삽입도 2017년 229건, 2018년 235건이 보고됐다.

연간 3,000견 가량 성폭행 사건이 보고된 건 수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결과다. 하지만 우버 측은 성폭행 사건 건수는 전체 승차 건수에서 보자면 상당히 적다는 강조했다. 우버를 이용한 승차 중 99.9% 이상이 안전하며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우버 전체 승차 횟수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비율로 보면 성폭행 사건은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전성 보고서 발표에 이어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CEO는 트위터를 통해 성폭행을 끝내기 위해 건수를 조사해 행동할 것이라며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우버의 발표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안전성 보고서 발표 다음날인 12월 6일 우버의 주가는 2.7% 하락했다. 12월 5일 종가는 28.65달러였지만 6일 종가는 27.88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우버의 시가총액은 489억 달러에서 475억 달러로 무려 14억 달러나 하락했다.

성폭행에 시달리는 건 우버 뿐 아니라 경쟁 업체인 리프트도 마찬가지다. 2019년 12월 여성 19명이 리프트를 이용해 성폭력 피해를 업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배차 서비스에서 성폭행 피해를 받는 건 승객 뿐 아니라 운전자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우버 보고서에 따르면 성폭행 신고 중 42%는 운전자가 피해자였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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