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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만번 반복 실험 가능한 MIT 로봇

MIT 연구팀이 실험 결과를 관찰할 수 있도록 1년간 10만 번 반복 실험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했다.

반복 관찰이 필요한 현상 중 하나는 와류 진동 VIV(Vortex-Induced Vibration)다. 이런 일종의 교란 현상은 수상 같은 곳에서 더 매끄럽게 항해하는 배를 설계할 때 중요하다. 이렇게 하려면 배가 물위를 진행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관찰해야 한다. 자동차 보디의 공기 저항을 줄이려고 할 때에도 비슷한 실험을 한다.

MIT 연구팀이 만든 ITT(Intelligent Tow Tank)라는 실험용 로봇은 수상에서 뭔가를 당기는 육체적인 업무 뿐 아니라 결과를 관찰하고 다른 정보를 얻기 위해 설정을 바꾸는 등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를 반복하는 역할을 한다. 사이언스로보틱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이미 ITT는 10만회 실험을 끝냈고 박사 과정 학생이 재학 중 2주마다 실시하는 실험도 마쳤다고 한다.

로봇 본체 설계보다 더 어려웠던 건 액체 표면 물줄기를 관찰하고 이해해 결과를 얻는 후속 실행 부분 로직이었다고 한다. 보통 인간이 매번 실행을 관찰하고 무작위로 바뀌는 파라미터를 정하고 다음에 어떻게 할지 정한다. 이런 기계적 반복 작업을 로봇에게 대신하도록 해 인간은 높은 수준의 개념 연구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을 수반하는 연구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로봇과 컴퓨터와 인간이 협력해 발견을 가속화하고 지금까지 방식으론 무리였던 큰 매개변수도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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