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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외부업체에 수리할 권리 부여한다

애플이 8월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독립 수리업자에 대해 애플 공인 서비스 업체와 같은 순정 부품과 도구, 교육, 서비스 가이드, 진단·리소스를 제공하는 제품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인증 기업에게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교체 등 아이폰 수리가 허용된다.

이 자격은 이미 사업이 확립되어 있고 영업장소는 상업 지역에 있어야 한다. 거주지는 서비스 장소로 인정되지 않는 것. 다시 말해 실적도 아무 것도 없이 교육을 받은 다음 집에서 수리 사업을 시작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애플은 또 애플 공인 기술자를 고용한 경우에는 프로그램 참여를 무료로 하고 있다.

또 애플은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고 프로그램 참여를 보장하는 게 아니라 신청을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애플이 어디까지 유연한 자세를 보여줄지는 앞으로의 대응을 기다려 확인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인 제프 윌리엄스는 발표에서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독립 업체가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망과 같은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수리가 필요한 고객은 수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 만큼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수리는 엄격하게 테스트한 순정 부품을 이용하고 숙련된 기술자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런 움직임이 갑자기 나온 건 아니다. 애플은 이전에도 일부 수리 업체에 진단 소프트웨어와 정품 수리 부품 등을 제한 없이 제공하려 한다는 사내 문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완고하게 타사 수리를 인정하지 않았던 애플이 드디어 복구할 권리를 풀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년간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20개 독립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이미 수리용 순정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은 다른 국가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은 아이폰 수리에 한정했지만 복구할 권리를 위한 확실한 첫 걸음이라는 점은 틀림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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