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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러시아 OS 자사 태블릿에 탑재한다?

미국에서 화웨이 배제 운동이 벌어지면서 구글은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자사 기기에서 구글플레이 같은 구글 서비스를 쓸 수 없게 됐고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를 자사 단말에 채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화웨이가 러시아 운영체제인 오로라(Aurora)를 자사 태블릿에 채택할 계획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0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인구 조사를 위해 화웨이 태블릿 36만대에 러시아 운영체제인 오로라를 설치할 계획에 대해 러시아 측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정보 제공자는 이는 어디까지나 파일럿 프로젝트라고 밝히고 있다. 화웨이 측 역시 러시아 통신 당국과 협의 중이라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화웨이는 미국 무역 규제로 2019년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00억 달러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운영체제를 찾는 것도 급선무다. 또 다른 소식통은 화웨이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사용 가능한 태블릿 샘플도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말로 오로라 탑재 태블릿이 이미 사용 가능한 단계에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로라는 러시아 국영 통신 사업자인 로스텔레콤(Rostelecom)이 세일피시(Sailfish) 운영체제를 인수해 브랜드를 바꾼 것이다. 현재는 오로라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로스텔레콤은 2020년 10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인구 조사에서 사용할 태블릿을 제공할 예정이며 여기에 자사 운영체제인 오로라를 투입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스텔레콤은 화웨이 측과 협업에 대해선 다양한 옵션을 러시아 통신 당국 참여 하에 검토하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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