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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 안하고 인물 추적하는 기술?

트레이스에이아이(Traces AI)는 컴퓨터비전 스타트업으로 얼굴 인식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은 채 카메라로 사람을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얼굴 인식 데이터는 프라이버시 침해 정도가 너무 클 수 있다. 얼굴을 프레임에서 블러, 얼굴 이외의 물리적 특성으로 식별한다. 이를 위해 외형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매개변수를 조합한다. 예를 들어 헤어스타일이나 배낭 유무, 신발 종류, 옷 코디 같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트레이스에이아이 측은 얼굴 인식 기술이 항상 최적의 솔루션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물론 개인 정보를 너무 침해하지 않는 대안을 제안한다는 측면이 강하지만 모든 고객이 얼굴 추적을 요청하거나 필요로 하는 건 아닌 만큼 다른 솔루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초 샌프란시스코는 정부 기관에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도시 전체에서 얼굴 인식 기술로 모니터링하는 디트로이트의 프로젝트 그린라이트(Project Green Light)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한 이유가 될 수 있다.

트레이스에이아이 솔루션은 원래 현장에 있는 사람의 데이터가 제한된 폐쇄적인 장소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놀이공원 같은 한정된 공간 내 데이터가 예가 될 수 있다. 10세 소년이 길에 있다거나 파란색 바지와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다는 식의 정보로 사람을 찾을 수 있게 도울 수도 있다.

프라이버시 뿐 아니라 이 기술은 인종 편견을 줄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백인이 아닌 사람 얼굴 식별에 약한 것으로 알려진 컴퓨터비전 시스템은 의심을 받을 수 있다. 이 기술은 또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기 전에 실제 사람 얼굴을 흐리게, 인종이나 성별 같은 편견을 피하기 위한 안전한 메커니즘의 하나로 의도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한다.

트레이스에이아이 측은 미국과 영국의 경우 방범 카메라 대수가 많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얼굴 추적 소프트웨어 효과가 상당히 낮아지는 만큼 유력한 고객이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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