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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한 바퀴 돈 엘론 머스크의 車

지난 2018년 2월 팔콘헤비 첫 발사 당시 화물로 우주로 간 엘론 머스크 CEO의 애차인 테슬라 로드스터와 스타맨 수트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돈 것으로 나타났다. 로드스터와 스타맨은 화성을 향해 발사한 것이지만 화성 역시 태양을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전기자동차와 더미 인형은 태양 주위를 돌면서 화성 궤도로 다가가고 있는 것.

전기자동차를 우주 공간에 보낸 건 단순히 우주 파편을 버렸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화성을 유인 비행하는 걸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복을 입은 스타맨이 엘론 머스크의 애차를 타고 화성에 가고 있다는 것 자체는 엘론 머스크의 꿈과 유머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로드스터와 스타맨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린 시간은 557일. 이미 12억 2,600만km를 날았다. 물론 땅에서 주행하는 것이었다면 주행 보증은 진작에 끝난 셈이다.

지금은 지구에서 볼 때 태양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어 지상에서 하늘을 달리는 스타맨을 추적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화성에는 확실하게 접근 중이며 추적 사이트 웨어이즈로드스터(Where is Roadster)에 따르면 2020년 10월 7일에는 화성에서 748만km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1월에는 지구에서 5,176만km 거리에 있다가 다시 2047년에는 지구에 다시 접근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2030년 이후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스타맨이 고향에 돌아올 무렵에는 달과 화성, 어쩌면 그 너머까지 인류가 나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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