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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배차 서비스, 얼굴인식으로 졸린 운전자에 경고

러시아 최대 택시 배차 서비스인 얀덱스(Yandex)가 68가지 점검 사항에 따라 표정을 식별하는 얼굴 인식 기능을 이용해 운전사가 하품을 하는 등 얼굴이 졸린 상태인지 피로 정도를 측정하는 기기를 자사의 모든 택시에 도입한다.

얀덱스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하려는 건 러시아의회의 택시 사고 방지 노력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모스크바는 지난 2018년 764건에 달하는 택시 사고로 2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수많은 사람이 택시 배차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거리에 자동차가 증가했고 길가에서 충돌 사고 증가로 이어졌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얀덱스도 이런 노력을 통해 운전자와 승객 안전을 높이려는 것이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는 이미 얼굴 인식을 통해 운전자 피로 징후를 알리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기도 하다. 캐딜락 CT6 세단의 경우 적외선을 이용해 운전자의 머리 위치를 추적해 주의력이 산만하다고 판단하면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경보로 안전 운전을 돕는다. 우버의 경우 운전자 근무가 12시간이 되면 해당 차량은 강제로 오프라인 상태로 바꾸는 기능을 제공한다. 리프트는 14시간이 되면 같은 조치를 취한다. 물론 이 중에는 우버와 리프트에서 겸임하는 운전자도 있지만 안전 기능을 강화하려는 조치는 늘어나는 추세다.

얀덱스는 이미 차량 100대에서 얼굴 인식 기능을 시험 도입했고 지난 5월 인공지능 관련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에게도 해당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곧 수천 대에 이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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