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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비행의 가장 큰 위험은 우주선”

SF 영화 같은 곳에서 우주 비행을 할 때 발생하는 문제는 우주선 자체가 고장나거나 외계인이 습격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UC어바인 연구팀은 우주선(Galactic cosmic rays) 그러니까 우주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이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실험을 해 눈길을 끈다.

우주선은 원자가 전자를 놔두고 원자핵만 가속한 것이다. 우주선은 외계 은하 방면에서 날아오는데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심우주에서 우주선 피폭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우주선의 문제는 물리적 우주선(로켓)과 우주복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생물은 항상 우주선에 노출된다.

연구팀은 우주선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우주선을 닮은 저선량 방사선을 6개월간 쥐에 조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6개월 뒤 쥐의 행동을 조사한 결과 저선량 방사선에 조사된 쥐는 다른 쥐를 피하게 될 뿐 아니라 새로운 장난감을 인식하고 오래된 장난감이 이동한 걸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통으로 인한 번민 같은 행동을 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 결과는 저선량 방사선이 쥐의 인지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학습 장애와 기억 장애가 생겼다는 걸 시사한다.

연구팀은 쥐의 뇌 신경세포를 조사한 결과 신경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걸 발견했다. 분명한 원인은 확인할 수 없지만 연구팀은 신경 자체가 미세하게 손상됐거나 뉴런 사이 연결이 완전히 손상된 것 중 하나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는 실제 우주 비행 중 우주선 영향을 완전히 재현한 건 아니지만 인간에게 실험 결과를 적용하면 화성에 우주 비행사 5명을 보내는 경우 이 중 1명은 인지 기능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 우주선은 지구 대기와 자기장에 막혀 지구상에서 우주선에 노출될 위험은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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