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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스트레스 검사해주는 로봇팔

다국적 기업인 ABB로보틱스(ABBRobotics)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완성하기 이전인 ATM을 조작하고 내구성 테스트를 하는 로봇을 볼 수 있다. 펜을 닮은 손가락으로 터치스크린을 누르고 손으로 지폐를 꺼내는 것.

유미(YuMi)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특정 작업만 수행하도록 설계한 공장 로봇을 대체할 대안 중 하나다. 기존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팔 2개는 잘 움직이는 관절 덕에 거의 모든 반복 작업에 대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며칠 정도면 로봇을 이용한 특정 소규모 조립 작업이 필요한 작은 공장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품 테스트나 인간에게는 너무 단조로운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것. ATM 테스트 역시 이런 예 가운데 하나다.

유미는 사용자 수천 명이 이용 중인 제품에 대한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게 아니라 완성 전 단계 ATM에서 부품이 제대로 조립됐는지 철저하게 테스트할 때 이용한 것이다. ATM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검증으로 인간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카드 삽입과 제거, 예금 인출, 다양한 버튼이나 터치스크린 탭 같은 물리적 조작을 끝없이 반복한다. 이 검증은 장시간 사용할 때 나오는 버그를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로봇은 사전에 프로그래밍한 구체적인 작업을 수행한다. 따라서 만일 소프트웨어가 충돌 나도 어떤 타이밍에서 진행한 조작에 의해 발생했는지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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