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공공 와이파이 사용자 70% “보안 걱정 안한다”

음식점이나 공공 공간에 가면 서비스 일환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이런 무료 와이파이는 보안에 문제가 많을 가능성이 높지만 상당수 사람이 보안 걱정을 하지 않고 무료 와이파이를 활용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조사기관 디시즌데이터(DecisionData)가 미국에 거주하는 1,19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 등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공용 와이파이에 대한 결과를 보면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82%, 아니오는 13%, 모른다는 5%였다. 대다수는 공공장소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때 얼마나 보안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1%를 차지했고 조금 걱정한다는 답은 9%, 매우 걱정한다는 응답자는 16%, 모르겠다는 답은 4% 순을 나타냈다. 설문 응답자 중에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면 위험을 무릅써도 상관없다거나 공중 와이파이에 위험이 있다는 걸 생각할 수 없다는 코멘트도 있었다고 한다.

다수가 활용하는 공중 와이파이 장소에서 발생한 위험으로는 예를 들어 커피숍에서 쓴다면 SSID가 가게명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SSID는 누구나 좋아하는 이름을 붙일 수 있어 악의적인 제3자가 가게명을 무단 이용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만드는 위장도 가능할 수 있다. 또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한 사람의 정보를 빼내는 스푸핑(spoofing)은 어렵지 않다. 스푸핑 외에도 중간자 공격이나 악성코드 등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디시즌데이터 측은 공공 와이파이를 활용할 때 자가 보안 대책으로는 개인 정보 입력을 삼가고 방문할 사이트 URL이 https://로 시작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혹은 아예 VPN을 활용한다면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안정적이고 안전한 VPN을 선택하는 건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