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에어(Prime Air)를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AI와 로봇을 중심으로 한 이벤트(re : MARS) 기간 중 밝힌 것. 아마존은 이전부터 드론 배송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새로 개발 중인 드론도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제프 윌키 아마존 전세계 소비자 부문 CEO는 이벤트 기조연설에 나서 이 같은 새로운 디자인을 갖춘 드론과 프라임 에어 상용 서비스를 예고했다. 이 드론의 운송 가능 거리는 24km 이내이며 30분 안에 운송을 끝낼 수 있다. 배송 가능한 무게는 2.3kg 이내다. 원통 안에 로터 6개가 들어가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위아래 뿐 아니라 일정 고도가 되면 본체를 기울여 수평 비행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를 특징으로 삼는다. 이런 구조 덕에 풍동 실험이나 시뮬레이션을 반복해도 강한 바람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효율적이고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착륙 지점 근처에 사람이 있거나 장애물이 있으면 기다리며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나는 새나 헬기, 집 근처에 있는 전선 같은 것도 분별해서 움직일 수 있다. 방문 목적지에는 마커를 해두는데 근처에 사람이 있으면 안전을 위해 이를 감지해 착륙하지 않는다.
드론이 접근할 때 나는 소음으로 배송이 왔다는 걸 알 수 있겠지만 아마존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소리는 같은 거리에 있는 트럭 소음보다 작다고 한다. 다만 아마존은 어디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윌키 CEO는 여러 규제 당국과 협의 중이라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영화 아이언맨의 주연 배우로 잘 알려진 로버트 다우니 Jr.가 기조연설에 등단, 로봇공학과 나노 기술을 이용해 지구 환경을 개선하는 조직인 풋프린트 연합(FootPrint Coalition) 출범을 알리고 2020년 4월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Jr.는 풋프린트 연합이 앞으로 10년간 우리가 사는 행성을 정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 목표를 달성할지 누구와 협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다. 웹사이트도 개설했지만 뉴스레터 등록 외에 아직 이렇다 할 정보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다만 로버트 다우니 Jr.는 이번 행사의 주제 중 하나인 AI 혜택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주로 AI의 기술적 진보가 어떻게 그에게 희망을 준지에 대해 말하고 현재의 지구 환경 상황이 불안한 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실제로 유튜브 레드를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AI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