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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위성이 만들어낸 우주쇼

네덜란드 천문학자인 마르코 랭브록(Marco Langbroek)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 위성을 라이덴에서 촬영했다. 촬영 사진은 언뜻 보면 마치 UFO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얼마 전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담은 것이다. 그에 따르면 희미하게 빛나는 물체 2개가 통과한 다음 단번에 빛으로 이뤄진 점이 나타났다는 것. 스타링크 위성은 저궤도에 1만 2,000기에 달하는 통신 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 어디서나 저렴하게 위성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하려는 프로젝트다. 실제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최소한 800기는 발사해야 한다.

1기당 무게는 227kg이다. 스타링크 위성은 먼저 고도 400km에 투입된 다음 더 높은 고도로 이동하게 된다. 위성은 이온 로켓을 탑재해 이동은 물론 고도 유지, 대기권 재돌입 등에 활용한다. 또 인공위성 예정 운용시간은 5년 이하다. 영상 속에 나오는 빛으로 이뤄진 점이 나타나는 건 발사 직후에만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이 위성이 만들어낸 장관은 전 세계에서 보고됐다고 한다. 한 UFO 관측 사이트에는 150개 이상 보고가 쏟아지면서 일부에선 UFO이거나 미국이나 러시아의 공격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인공위성이 1,000개 이상 달하면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스페이스X가 발사를 계속 하는 한 이 같은 현상을 관측할 기회는 충분한 셈이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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