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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용 드론, 2023년까지 3배 성장한다

지난 2018년 미국에선 상용 드론 사용을 위한 등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미연방항공청 FAA는 지금까지의 예측을 정정해 2023년까지 등록 드론 수가 지금보다 3배가 될 것이라고 수정 발표했다.

FAA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드론 조종 등록은 17만 5,000대를 넘어섰다. FAA 입장에서도 상당히 놀랐다고 한다. 드론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지금까지 너무 가볍게 추정하고 있었다는 묘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FAA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같은 증가 속도는 조금씩 쇠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뿐 아니라 상용 드론 조종사는 FAA에 드론 17만 5,000대를 등록했다. FAA의 연간 항공 우주 예측에 따르면 이는 미국에서 이용할 상업 드론 수가 170%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상용 드론 시장을 27만 7,000대까지 확대한 이 같은 드론 급증 현상은 연초에 FAA가 예측했던 증가율 44%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FAA는 지난해 2022년까지 상업용 드론 이용은 45만 2,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지만 지금 상태라면 내년 초에는 이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83만 5,000대, 그러니까 앞으로 5년간 3배 규모로 상업용 드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폭발적인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는 1만 달러 이하 소비자 드론을 꼽는다. 다시 말해 비교적 저렴한 기체 덕에 연구와 조종사 훈련, 영상 촬영과 건축물 조사 등 드론을 직업 활동에 상업적으로 응용하기가 훨씬 쉬워졌다는 것이다.

레크리에이션용 그러니까 취미용 드론의 경우 추정치는 125만대로 상용 드론 수를 훨씬 뛰어넘는다. 하지만 FAA 추정에 따르면 2023년까지 도달 대수는 140만대다.

FAA는 또 운영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될 것이며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는 건 물론 타 분야와의 통합이 계속 이뤄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드론이 앞으로 더 상용 목적의 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드론 택배 서비스 등 이런 활동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나올지 확실하게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드론 시장에서 수익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하늘을 나는 창고나 택배 머신, 인간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바닥에 낙하하기 전 자가 파괴하는 드론 등 다양한 시도도 이뤄진다. 하지만 시장에서 대규모로 구현될 것 같은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FAA 보고서가 나타내는 건 이런 화려한 아이디어가 성공할지 여부는 차치해도 더 실제적인 드론을 이용한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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