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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피·HDD가 연주하는 ‘왕좌의 게임’

플로포트론(The Floppotron)은 플로피 드라이브 64개, 하드드라이브 6개, 스캐너 2개로 이뤄진 전자 악단이다. 지금까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나 그룹 유럽의 파이널 카운트다운 같은 연주곡을 내놓기도 했다. 그 뿐 아니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곡에는 56K 모뎀을 곁들인 바 있다.

이렇게 플로피나 하드디스크가 내는 스테핑 모터 구동음을 활용해 이번에는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오프닝 테마곡에 도전했다. 마지막 시즌에 맞춰 선보인 것. 플로포트론을 만든 폴란드 엔지니어인 파벨 자드로니악(Paweł Zadrożniak)은 마치 죽은 전자기기를 되살린 존 스노우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는 3년 전에도 같은 곡을 연주한 바 있지만 이때보다 플로포트론의 기능을 더 확장해 이번에 버전을 높인 걸 공개한 것이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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