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력 인프라 제어, 수동 전환하려는 이유

미국에선 2020년 회계연도 NDAA(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가 상원 초당파 의원 찬성에 의해 가결됐다. NDAA에 포함된 에너지 인프라 보호 법안(Securing Energy Infrastructure Act)에 따라 미국 전력 계통은 수동 등 아날로그 제어로 일부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NDAA는 미국 정부가 매년 국방 예산에 대한 큰 틀을 결정하는 법안이다. NDAA에 들어가는 내용은 전투기나 미사일 같은 군비는 물론 군인 건강관리, 화학, 탄약 폐기 방법 등 다양하다. 이번에 통과된 NDAA에 포함된 에너지 인프라 보호법에 따라 미국 전력 계통을 비 디지털 제어로 전환하는 시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전력 계통 조작은 거의 모두 디지털화됐으며 인프라의 디지털 제어를 목표로 한 사이버 공격은 정부가 안은 문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이버 공격 대책 일환으로 디지털 제어에 의해 자동화된 시스템을 일부 인력으로 대체, 중복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제어 일부를 아날로그화하는 것 외에도 미국 국립 연구소가 개발한 새로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평가하는 심의회, 사이버 공격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연구하는 위원회도 설립된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책은 충분한 검토 이후 보고서로 의회에 제출된다.

이번 에너지 인프라 보호법을 지지하는 한 의원은 사이버 공격에 의한 우크라이나 대규모 정전 사태를 예로 들며 우크라이나가 송전망 작업을 수동으로 수행했다면 대규모 정전 피해는 더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따르면 이번 법안은 전기 계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인간 운영자가 수동으로 제어를 실시하는 레트로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