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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장·화장 대신 시신을 퇴비로?

생물이 흙으로 돌아가는 일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이젠 장례에도 화장 후 유골을 땅에 뿌리는 자연장이 주목받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이 무덤 선호도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인 데다 땅에 뿌리려고 해도 어디에 뿌릴 것인지에 대한 제약이 있다.

미국 워싱턴주에선 SB 5001-2019-20(Concerning human remains) 법안을 밀어붙이려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만일 이 법안이 허용된다면 시신을 퇴비로 매장하는 방법이 법적으로 확립될지도 모른다.

이 방식은 시애틀에 위치한 공익 기업인 리컴포즈(recompose)가 천연 유기 감축을 목표로 관을 이용한 매장이나 화장 대신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은 의원이나 과학자들과 손잡고 이 연구를 진행해왔다.

시신은 온도가 제어되는 육각기둥 용기에 나무조각이나 지푸라기, 가스 등과 함께 넣고 알칼리 가수 분해해 몇 주 동안 인체를 흰 가루 재 같은 물질로 바꾼다. 유족은 이 퇴비 중 일부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만일 이 방법이 허용된다면 비용은 화장이나 관 매장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한다. 또 회사 측은 인간이 의식과 관습으로 이용하는 관은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방부액이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데다 물리적으로 무덤 형태가 존재해야 하는 탓에 땅을 점령해버린다는 문제가 있다. 관 뿐만 아니라 항아리나 묘미 등을 제조할 때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점도 있다.

화장의 경우에는 이산화탄소와 입자상 물질을 대기 중에 방출해 환경오염이나 지구 온난화 원인이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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