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싱크탱크가 지난 2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영국 학부생 10명 중 9명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되거나 AI를 활용한 커닝 등의 부정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AI 발달에 따른 교육환경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전국 규모 대학입시 기간 중 학생이 AI로 부정행위를 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여러 생성형 AI 서비스를 일제히 중단했다고 보도됐다.
중국에서는 매년 6월 7일과 8일 대학입학시험이 실시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고도 불리는 인생을 좌우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과거제에 비유될 정도로 과열화되고 있으며, 매년 커닝이 다발한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입시에서는 챗봇을 이용한 커닝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AI 기업이 시험 기간 중 일부 서비스를 중단한 게 확인됐다. 알리바바가 개발해 2024년에는 앤트로픽과 오픈AI에 이어 벤치마크 3위를 기록한 Qwen,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 두바오(Doubao) 같은 AI 챗 앱은 시험 문제에 관한 질문 이미지 인식 기능을 일시적으로 사용 불가능하게 했다. 또 텐센트 위안바오(Yuanbao), 스타트업 기업 문샷AI(Moonshot AI)의 키미(Kimi)는 이미지 인식 서비스 전반을 시험 시간 중에는 완전히 중단했다.
그 밖에 지난 1월 등장해 AI 개발에 대한 업계 시각을 크게 바꾼 모델이라고도 불리는 딥시크(DeepSeek)는 특정 시간대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사용자에게 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챗봇에 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냐고 묻자 대학입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서비스 일시 중단이 확인된 AI 기업은 특별히 공식 발표 등을 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