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행하는 밈코인 $TRUMP를 구매해 대통령과의 디너파티에 참가하자는 취지 공고 이후 1개월간 1억 4,000만 달러 상당 코인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2일 열린 이 파티는 2024년 7월 암살미수사건 당시 말한 파이트라는 문구에서 따온 기업(Fight Fight Fight LLC)이이 주최한 것. 공고에 따르면 4월 23일부터 5월 12일까지 $TRUMP를 보유한 사람 중 기간 중 평균 보유량이 많았던 상위 220명에게 워싱턴 D.C.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프라이빗 골프클럽에서 개최되는 디너 초대장이 발송된다는 것이었다.
디너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큰 화제가 됐고 또 보유량 순위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리더보드에 게시되어 투자자 구매욕구가 부추겨져 5월 12일까지 $TRUMP 가치는 40% 이상 상승했다.
데이터 분석회사 잉카디지털(Inca Digital)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만 1억 4,000만 달러 상당 $TRUMP가 매입됐다고 한다. 구매액은 최저 5만 3,500달러부터 최고 1640만 달러까지 다양했다고 전해진다.
디너파티는 5월 22일 열렸다. 고액 보유자는 앞서 언급한 대로 리더보드에 게재됐지만 알파벳 3글자 사용자명만 표시되어 누가 초대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일부 인플루언서는 스스로 초대받았다고 공언하고 있다.
보유액이 가장 많았던 건 저명한 투자가 저스틴 선(Justin Sun)이었다. 리더보드에는 SUN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아는 사람은 금방 알아차렸다고 한다. 전 프로농구선수 라마 오덤(Lamar Odom)은 자신은 보안검색을 통과해 트럼프 축하연에 정식으로 입장하려고 한다고 SNS에 게시했다.
As the top holder of $TRUMP and proud supporter of President Trump, it was an honor to attend the Trump Gala Dinner by @GetTrumpMemes.
— H.E. Justin Sun
Thank you @POTUS for your unwavering support of our industry!#MakeCryptoGreatAgainpic.twitter.com/Yy2TuWEgzT
(@justinsuntron) May 23, 2025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헬리콥터로 회장에 도착해 연설을 하고 기자단 앞에 나타나지 않은 채 그대로 헬리콥터로 떠났다고 한다. 참석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암호화폐 정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비트코인 준비금 가능성을 지지하고 자신을 암호화폐 지지자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회장 앞에서는 시위 참가자 100명이 모여 트럼프는 배신자, 암호화폐 부패, 미국은 팔 물건이 아니다는 등 구호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고 한다. 시위에 참가한 전 재무부 직원 켄 파파지(Ken Papaji)씨는 $TRUMP가 거래될 때 트럼프 대통령 관련회사로 수수료가 지급되는 것과 관련해 거래할 때마다 수수료를 뜯는다니 그가 하고 있는 일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그는 대통령직을 이용해 자신과 가족을 부유하게 만들려고 한다면서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미국 고객과는 거래하지 않는 거래소를 통해 $TRUMP가 거래되고 있었던 게 밝혀져 미국 자금이 해외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