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자신의 발언이 일일이 유출되는 문제로 회의 형식을 변경하겠다고 녹음 데이터가 유출된 회의에서 밝혔다.
보도에서 입수한 회의 음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1월 30일 메타 전사 회의에서 자신이 하는 말은 모두 유출된다며 최악 아니냐고 말했다.
사내 발언이 외부로 새나가는 걸 문제 삼은 저커버그 CEO는 전사 회의 질의응답 섹션을 변경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하고 싶지만 자사는 물건을 만들어 세상에 가치를 창출하려 하는 것이지 어차피 유출될 것을 말하며 가치를 파괴하려는 게 아니니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메타 전사 회의에서는 직접 직원 질문을 받는 대신 투표 제도를 도입해 사전에 질문한 내용에 투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회의 주요 주제가 정해지게 된다. 저커버그 CEO는 자신이 말하면 가치가 파괴되는 게 많다고 생각해서 그에 대해 말할 생각은 없지만 그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대기업을 경영한다는 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좀 아쉽다고 논평했다.
1시간에 걸친 이 회의에서 저커버그 CEO는 이 외에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AI로 대체될 가능성, 오픈소스 AI가 곧 클로즈드소스 AI를 추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 메타가 트럼프 정권에 맞춰 플랫폼에 변경을 가해 정권과 보조를 맞추기 쉬워졌다는 점 등 이미 공개적으로 말한 적 있는 견해를 몇 가지 밝혔다. 그 중에서도 정부와의 연계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자사는 지금 미국 정부와 생산적인 관계를 맺을 기회를 얻었으니 그걸 활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저커버그 CEO가 언급한 플랫폼 변경이란 다양성・공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과 외부 기관 팩트체크 폐지를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LGBTQ+ 추진을 목표로 하는 걸 포함한 바이든 전 정권 대통령령 80건을 철회했으며 메타 DEI 프로그램 폐지는 트럼프 대통령 정치 방침에 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저커버그 CEO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메타는 페이스북 계정 정지를 둘러고 회사를 고소한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하기 위해 2,5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메타와 트럼프 정권 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저커버그 CEO는 더 나아가 딥시크 부상에 관한 화제도 다뤄 메타가 딥시크로부터 받는 영향은 오픈AI나 엔비디아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메타가 자사 제품인 대규모 언어 모델 LLaMA 접근권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클로즈드소스 AI인 챗GPT 구독료를 수익으로 하는 오픈AI와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저커버그 CEO는 그들이 한 일을 관찰하는 것뿐만 아니라 딥시크 자료를 읽고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며 그건 자사에게도 유익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갖고 있으며 그걸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월 20달러나 200달러를 받지 않고 무료지만 자신은 지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틱톡 향후 전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가장 큰 경쟁자 중 하나인 틱톡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통제할 수 없지만 틱톡이 어떻게 되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릴스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