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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워치 배터리 결함 소송 합의금 지불한다

초기 애플워치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부풀어 오름 관련 결함이 있어 기기 화면이 분리되거나 깨지는 문제로 제기된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애플이 사용자에게 2,0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북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된 이 소송은 초대 애플워치 및 애플워치 시리즈 1~3에서 애플이 배터리 부풀어 오름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내부 공간을 확보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원고단은 이 문제로 인해 애플워치 리튬이온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디스플레이와 기타 부품에 압력이 가해져 기기의 구조적 손상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 중에서도 일부 사례에서는 화면이 완전히 분리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애플은 원고 측 주장을 계속 부인해왔지만 현재 5년이 경과한 이 소송을 마무리 짓고 추가적인 장기화를 피하기 위해 합의에 응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애플워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결함 존재를 부인하면서 이 합의는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 초대 애플워치, 애플워치 시리즈 1, 애플워치 시리즈 2, 애플워치 시리즈 3에 적용된다. 이런 초기 세대 애플워치 모델에 대한 주장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지만 추가 소송을 피하기 위해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배터리 부풀어 오름 문제를 경험한 사용자에게 보상하기 위해 애플이 2,000만 달러 기금을 설립한다는 조건이 포함됐으며 해당 사용자는 기기 1대당 20달러 지불을 받을 수 있다. 또 청구 건수에 따라 최대 50달러까지 금액이 증가할 수 있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2015년 4월 24일부터 2024년 2월 6일까지 대상 모델 애플워치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고객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배터리 부풀어 오름 관련 문제를 보고한 적이 있는 미국 거주 사용자다. 자격이 있는 이들에게는 이에 대한 통지 이메일이나 엽서가 발송될 예정이다. 또 통지를 받지 못했지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2025년 4월 10일까지 공식 합의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애플은 2025년 1월에도 시리(Siri)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소송에서 9,5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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