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10일까지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앞서 로봇청소기 제조사 로보락(Roborock)이 로봇 암을 탑재한 로봇청소기인 로보락 사로스 Z70(Roborock Saros Z70)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로스 Z70은 얼핏 보기에는 일반 로봇청소기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상단 패널이 열리면 5축 접이식 로봇팔인 옴니그립(OmniGrip)이 등장한다. 옴니그립에는 물체를 인식하기 위한 카메라와 LED 조명이 내장되어 있으며 무게를 감지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센서도 내장되어 있다. 이를 지정 장소에 운반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로스 Z70은 첫 청소 주행 중에 들어 올릴 수 있는 물체를 감지해 마킹하고 앱에서 지정한 장소로 운반한다고 한다. 이후 물건이 떨어져 있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청소를 한다고 한다.
사로스 Z70가 로봇팔로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은 양말이나 티슈, 미니 타월이나 샌들 등이며 무게는 300g까지다. 로보락 측은 앞으로 더 많은 아이템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면서도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 증가는 약속하지 않았다고 한다.
CES 2025에 앞서 실제로 사로스 Z70을 본 보도에선 로봇팔이 광고대로 작동하는 건 확인했지만 동작이 매우 느리게 느껴졌다며 데모에서는 양말 한 켤레를 집어 올리는 동작에 1분 정도 걸렸다고 보고했다.
또 사로스 Z70에서 주목할 만한 점으로 스타사이트 오토노모스 시스템 2.0(StarSight Autonomous System 2.0)이라는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탑재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시스템은 좋아하는 물건을 미리 로봇에 인식시키도록 훈련시켜 3D 비행시간 센서와 RGB 카메라, 기계학습을 사용해 최대 108개 객체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로보락 측은 앱을 사용해 로봇이 마지막으로 해당 아이템을 발견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방 안에서 잃어버리고 찾을 때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사로스 Z70은 베티빔(VertiBeam)이라는 새로운 레이저 구동 장애물 회피 기술도 사용하며 긴 케이블이나 불규칙한 형태 벽과 가구 주변을 더 정확하게 청소할 수 있다. 또한 매터(Matter) 1.4를 지원해 매터 호환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미정이며 로보락에 따르면 2025년 6월까지 출하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