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AI 데이터 센터용 전용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 5월에도 보도된 바 있다. 새롭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칩의 코드명은 발트라(Baltra)이며 반도체 제조 기업 브로드컴과 협력해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회사 첫 AI 데이터 센터용 서버 칩을 브로드컴과 협력해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AI 서버 칩 코드명은 발트라이며 2026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업계 전문가는 애플 AI 서버 칩 개발 목적이 자사 개인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서버 요구를 미국 내에서 더 충족시키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 기자는 애플이 독자적인 AI 서버 칩을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이들 기능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텍스트 작성 도구나 텍스트 요약, 심지어는 기사 요약 같은 작업은 클라우드에 전송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독자적인 서버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6월 개최된 WWDC24에서 개인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하면서 이 AI 성능 강화를 위해 자체 제작한 서버 칩을 사용할 계획을 공개했다.
브로드컴은 1991년 설립된 반도체 제조사로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무선 통신 등 다양한 최신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2023년 브로드컴과 수년 간 파트너십을 체결해 애플 제품용 5G 모뎀 칩을 개발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애플 발 중인 AI 서버 칩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애플 AI 기능에 필요한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은 애플 실리콘 설계 팀이 주도하며 제조는 TSMC가 담당한다. 이 칩 제조에는 TSMC 개량형 3nm 공정인 N3P가 사용될 예정이다.
2024년 12월 초 애플은 자사 검색 기능 및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AI 관련 칩이 구글 클라우드, AWS와의 협력을 통해 제조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 밖에도 애플은 독자 설계 5G 모뎀 칩과 와이파이 칩 개발에도 착수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