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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당뇨병 전단계 환자 개선 지원앱 테스트중

애플이 애플워치에 탑재할 비침습적 혈당 측정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보도되어 왔다. 이 혈당 측정 기능 일환으로 애플이 당뇨병 전단계 증상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앱을 테스트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익명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은 직원에게 혈액검사를 받도록 권장하며 사내에서 당뇨병 전단계 환자를 찾고 있다고 한다. 당뇨병 전단계란 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은 제2형 당뇨병이 되기 전 단계를 의미한다.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된 직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기기를 사용해 혈당을 측정하고 일일 식생활을 기록하도록 요청받았다고 한다.

당뇨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당뇨병 전단계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따라서 애플은 앱을 통해 당뇨병 전단계 대사이상을 개선한다는 아이디어에 도달했으며 당뇨병 전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개발 중인 앱은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사는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지만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와 같은 힌트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앱은 애플이 혈당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애플은 다른 헬스케어 관련 기능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당뇨병 전단계 환자용 앱 개발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이 앱이 향후 애플이 출시할 헬스케어 관련 기능 일부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여러 매체가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선 애플이 개발하는 것과 같은 당뇨병 환자나 전단계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가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2024년 초 덱스콤(Dexcom)과 애봇(Abbott) 같은 제조사가 당뇨병 전단계 환자나 비당뇨병 환자,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용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 기기를 출시했다.

또 뉴트리센스(Nutrisense)와 레벨스(Levels)와 같은 CGM 개발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CGM으로 수집 가능한 데이터를 활용해 체중 감량 관련 조언을 하거나 지구력 스포츠 에너지 보충에 관한 조언을 하거나 특정 식품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조언하는 등 다양한 도구가 개발되고 있다.

덱스콤이 개발한 CGM인 스텔로(Stelo)는 미국 의료품 규제 등을 담당하는 규제당국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일반용 CGM 중 하나다. CGM은 일반적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 모니터링에 도움이 되는 기기지만 스텔로는 제2형 당뇨병 환자, 그 중에서도 인슐린에 의존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고로 FDA 승인을 받은 일반용 CGM은 현재 시장에 3종류만 존재하며 하나가 덱스콤 스텔로이고 나머지 2개는 애봇 제품 CGM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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