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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인도 수익 90% 감소…이유는?

엑스가 인도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인도 시장에서 2023년 4월~2024년 3월 회계연도 수익이 전년 대비 9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 14억 명이 넘는 인도는 엑스 입장에선 주요 시장 중 하나지만 엑스가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엑스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인도에서 2022년 4월~2023년 3월 회계연도 영업수익은 20억 7,700만 루피였지만 2023년 4월~2024년 3월 회계연도에는 2억 1,200만 루피로 89.8% 감소했다.

한편 비용도 FY23 16억 8,300만 루피에서 FY24에는 1억 8,700만 루피까지 감소했다. 이로 인해 FY23에 3억 440만 루피였던 이익이 FY24에는 3,180만 루피까지 감소했지만 엑스 인도 부문은 간신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엑스는 수익 감소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해외 언론은 2022년 11월 엑스가 인도에서 실시한 대규모 인원 감축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을 실시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원 감축 전 인도에서 근무하던 트위터 직원 230명 중 콘텐츠 큐레이션, 영업,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을 담당하던 180명 가까이가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FY23과 비교해 FY24 비용이 크게 감소한 점도 인원 감축이 엑스 인도 부문 운영에 미친 영향이 큰 걸 보여준다. 보도에선 이런 부진은 광고주를 유지하기 위해 플랫폼이 전 세계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기술 전문 매체는 유튜브가 거의 모든 미디어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빼앗고 있는 등 인도 미디어 환경 변화도 많은 계정과 엑스 관련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수익 감소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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