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과 세르비아 노비사드 대학 등 연구진이 치약에 미백제로 포함되어 있는 구리(II) 프탈로시아닌(CuPc)을 사용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어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1볼트 미만에서 작동하는 전해질 게이트 트랜지스터로 1년 이상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한다.
삼킬 수 있는 의료기기로는 캡슐 내시경이 있지만 카메라만 탑재하고 있어 소화관 내부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뿐 시각적 검사 이외에는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만일 먹어도 안전한 반도체가 있다면 캡슐 내시경에 효소 수준이나 기타 신체 화학적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내장해 조기 진단이나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건 치약에도 포함된 CuPc를 사용한 먹어도 안전한 반도체다.
CuPc는 치약 속에 미백제로 포함되어 있으며 하루 2번 이를 닦는 사람이라면 1mg을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만일 이 정도 CuPc가 있다면 1만 2,500개 이상 먹어도 안전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CuPc가 1볼트 미만 저전압에서 작동하는 먹을 수 있는 전해질 게이트 트랜지스터 실증 실험을 수행했고 1년 이상 좋은 재현성과 안정된 성능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를 통해 향후 먹을 수 있는 전자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먹을 수 있는 집적 회로로의 길이 열렸다고 말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