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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스토어서 출시하면 언리얼엔진 로열티 3.5%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등으로 알려진 에픽게임즈(Epic Games)가 자사 게임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을 에픽게임즈스토어(Epic Games Store)에서 출시할 경우 게임 엔진 로열티를 5%에서 3.5%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로열티 인하는 출시 첫날부터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 게임을 배포하는 등 조건이 있다.

언리얼 엔진 공식 엑스 계정은 10월 2일 최근 발표한 론치 에브리웨어 위드 에픽(Launch Everywhere with Epic)에 따라 2025년 1월 1일부터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 PC나 안드로이드 등 다른 스토어와 동시에 게임을 출시할 경우 언리얼 엔진 로열티가 5%에서 3.5%로 인하된다고 공지했다.

1.5% 차액 영향에 대해 보도에선 이 로열티 인하는 게임 타이틀이 판매되는 모든 매체에서의 수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 개발자가 멀티 플랫폼으로 전개한 게임이 대히트를 치면 로열티 인하로 인해 상당한 추가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임과 앱 배포 스토어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구글, 애플과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에픽게임즈는 양사 플랫폼이 개발자로부터 징수하고 있는 30% 수수료, 이른바 애플세나 구글세가 너무 높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반면 에픽게임즈가 운영하는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는 수수료를 12%로 낮게 유지하고 수익 88%를 개발자에게 환원하는 88:12 원칙이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PC용 게임 배포 스토어 대기업인 스팀(Steam)이 설정한 30% 수수료에 비해 게임 개발자에게 유리하다. 또 출시 후 6개월 동안 독점 배포 시 분배율을 88%에서 100%로 올리는 에픽 퍼스트 런(Epic First Run)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인센티브에는 몇 가지 조건이 존재한다. 우선 게임 개발자가 언리얼 엔진 로열티 인하를 적용받으려면 게임이 출시 첫날부터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 배포되어야 한다. 경쟁 스토어에서의 게임 판매는 금지되지 않지만 PC나 안드로이드에서 출시한 게임을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 제공하지 않을 경우 로열티가 5%로 돌아간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서드파티 앱 스토어에서 배포되는 앱에 부과하고 있는 코어 테크놀로지 요금을 이유로 iOS용 게임에 대한 동시 출시 요건을 면제하고 있다.

보도에선 에픽게임즈는 이미 자사가 결제 처리를 하는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의 매출에 대해 언리얼 엔진 로열티를 면제하고 있어 개발자 입장에서는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 게임을 제공할 때의 특전이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이번 로열티 인하는 설치 수에 따라 과금되는 런타임피(Runtime Fee)로 유니티(Unity)에 대한 신뢰를 잃은 개발자 눈에도 매력적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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