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코파일럿과 음성 대화…AI 기능 대량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10월 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PC, 코파일럿, 빙(Bing)을 위한 AI 기능을 대량 발표했다. 발표된 기능에는 이미지를 8배로 업스케일하는 기능, 코파일럿과 음성 대화하는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코파일럿+ PC를 위한 새로운 기능. 코파일럿+ PC는 고성능 AI 처리 칩인 NPU를 탑재한 PC로 낙서에서 일러스트 생성와 같은 AI 처리를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를 위한 여러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각 기능은 2024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리콜(Recall). 리콜은 화면 스냅샷를 5초마다 촬영하고 화면 내 포함된 텍스트나 이미지 등을 분석해 나중에 검색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리콜은 보안과 프라이버시 우려로 출시가 연기됐었지만 각종 대책을 마련한 뒤 2024년 11월 프리뷰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은 클릭투두(Click to Do). 클릭투두는 화면에 표시된 텍스트나 이미지를 인식해 다음에 실행할 작업을 제안하는 기능이다. 제안되는 작업은 빙에서 이미지 검색, 사진 내 배경 흐리게 하기, 사진 내 물체 삭제하기, 텍스트 요약하기, 대상을 텍스트 에디터로 열기, 이메일 주소를 감지해 이메일 보내기, URL을 감지해 브라우저로 열기 등 다양하다.

이어 검색 기능 개선. 윈도의 로컬 검색 기능에 AI가 통합되어 파일명이 아닌 콘텐츠 내용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또 사진 초해상도. 사진 앱에 AI를 사용해 품질을 유지하면서 사진 해상도를 8배까지 업스케일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다음은 페인트에 생성 채우기와 생성 삭제 추가. 페인트에 생성 채우기와 생성 삭제 기능이 추가되어 이미지 일부분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이미지 일부분을 자연스럽게 삭제하기 등 작업이 가능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에도 여러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 먼저 코파일럿 보이스(Copilot Voice)는 코파일럿과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음으로 코파일럿 데일리(Copilot Daily)는 뉴스 요약, 일기 예보, 리마인더 등을 읽어주는 기능이다. 또 디스커버(Discover)는 코파일럿과의 대화 시작점이나 기능 가이드를 표시하는 기능이다. 이어 엣지(Edge)에서 코파일럿에 쉽게 접근하게 된다. 엣지 주소 창에 @copilot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코파일럿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 다음으로 코파일럿랩스(Copilot Labs)는 코파일럿 실험적 기능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능이다.

코파일럿 외에 빙 AI 검색 기능인 빙 제너레이티브 서치(Bing generative search)가 강화되어 1:1 효율적인 실시 방법, 팟캐스트 녹음 데이터에서 노이즈 제거하는 방법 등 복잡한 검색어구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렌즈2(HoloLens 2) 생산을 종료하고 후속 모델 발표 계획도 없음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홀로렌즈2는 2019년 출시된 혼합 현실(MR) 헤드셋으로 기업용 AR 시장에서 오랫동안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지만 최근에는 경쟁사 제품과 새로운 기술 등장으로 인해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었다.

2019년 출시된 홀로렌즈2는 초기 모델에서 시야각, 해상도, 아이 트래킹, 핸드 트래킹 등이 개선됐다. 또 무게 밸런스를 고려해 컴퓨팅 유닛을 스트랩 후면에 배치하는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특징을 갖고 있었다.

홀로렌즈2는 오랫동안 기업용 AR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에는 경쟁사 부상과 새로운 기술 등장으로 인해 그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애플 비전 프로나 메타 퀘스트 3와 같은 고성능 패스스루를 구현한 MR 헤드셋 등장이 홀로렌즈 2의 상대적 위치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홀로렌즈 사업 종료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MR 부문의 전략적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2년에는 홀로렌즈 창시자인 알렉스 키프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퇴사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MR 부문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이 이뤄졌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군사용 홀로렌즈 파생 제품인 IVAS(Integrated Visual Augmentation System)에 대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2025년 초 IVAS 운용 테스트를 실시하고 같은 해 후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지 결정할 예정이다.

일반 기업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MR 하드웨어 제조에서 철수하고 대신 메타와의 파트너십에 주력하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했다. 이 제휴를 통해 퀘스트 헤드셋에서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Xbox Cloud Gaming)과 오피스 웹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가까운 미래에는 윈도 11 탑재 노트북 확장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 2 생산을 종료하지만 소프트웨어 지원은 2027년 12월 31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초기 홀로렌즈 소프트웨어 지원은 2024년 12월 10일 종료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