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생한 소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가 이민자라는 등의 허위 정보가 퍼지면서 영국 전역에서 이민자 배척을 주장하는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논란이 될 발언을 한 이후 SNS 플랫폼 블루스카이(Bluesky)에 영국인 사용자가 몰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Welcome to all of our new users, and a special welcome to the UK, which had the most Bluesky signups of any country for 5 out of the last 7 days! What makes Bluesky different? Some key features: 🧵
— Bluesky (@bsky.app) Aug 14, 2024 at 오전 2:58
지난 7월 29일 영국 한 댄스 학원에서 소녀 3명이 살해되고 어린이 8명과 성인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살인 혐의로 17세 소년이 체포됐지만 이 소년이 이슬람계 이민자라는 허위 정보가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영국 각지에서 이민자 배척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일련의 사건에 대해 SNS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내전은 피할 수 없다며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고 이로 인해 영국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이후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블루스카이 사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머스크 발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해당 발언 전후 일주일 동안 영국 내 활동 사용자 수가 60%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블루스카이는 일론 머스크 논란 발언 이후 사람들이 엑스 대안을 찾기 시작한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블루스카이가 발표한 각국 사용자 수 추이를 보면 영국 사용자 수가 두드러진다. 디지털 조사 회사 시밀러웹(Similarweb) 분석에 따르면 영국에서 블루스카이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6만 7,800명에 이르렀으며 이 수치는 최근 최고치지만 과거 최고 기록은 아니라고 한다. 예를 들어 2024년 1월에는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던 적이 있다.
Oh hello Britain 😳 That blue line is activity in the UK spiking past all of the other countries on Bluesky right now. Welcome, and invite a friend to join us! bsky.app/download
— Bluesky (@bsky.app) Aug 15, 2024 at 오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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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이 사용자 증가가 엑스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머스크 발언 후 엑스 활성 사용자 수는 2024년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영국에서는 일일 활성 사용자 6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8월 12일 기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만 따져도 엑스는 일일 활성 사용자 9,100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스레드(Threads) 3,490만 명이나 블루스카이 59만 4,700명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합법적이지만 유해한 콘텐츠 삭제를 SNS에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