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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구글 플레이에서 사라진 오가닉맵 왜?

오픈소스 무료 지도 앱인 오가닉맵(Organic Maps) 안드로이드 버전 앱이 갑작스럽게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됐다고 오가닉맵 공식 엑스 계정이 밝혔다. 이후 앱 스토어 페이지는 복구됐지만 삭제된 구체적인 이유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오가닉맵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인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을 기반으로 한 지도를 다운로드해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지도 앱.

공식 엑스 계정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에 갑자기 구글플레이 가족 정책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떤 경고나 추가 정보 없이 구글플레이에서 앱이 삭제됐다고 한다.

구글플레이 가족 정책은 아이를 대상으로 하면서 성인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알코올, 담배, 약물을 미화하거나 도박, 폭력, 살인 등 성인용 콘텐츠 또는 광고를 표시하는 앱은 위반 대상이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오가닉맵은 광고나 인앱 결제가 포함되지 않으며 아이에게 부적절한 내용도 없기 때문에 오가닉맵은 구글플레이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오가닉맵 공식 엑스 계정에 올리고 13시간 뒤 오가닉맵 스토어 페이지가 구글플레이에서 복구됐다. 하지만 복구에 관해서도 구글로부터는 여전히 아무런 알림이나 설명이 없었다고 한다.

보도에선 이 때문에 앱 스토어 독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구글과 앱 제공자 사이에 문제가 발생해도 독립적인 사법 기관이 존재하지 않으며 구글이 입법, 행정, 사법을 모두 맡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민주 국가에서 정부가 모든 권한을 독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는 것. 그 밖에도 구글 측 독단적 결정이 앱과 개발자 계정 생사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한 여러 반대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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