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있는 생활 방식은 운동 부족을 초래할 뿐 아니라 성격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며 앉아있느니 차라리 자는 게 낫다고까지 말한다. 그렇다 해도 데스크워크나 PC 사용 등으로 앉지 않을 수 없는 현대인이 건강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운동량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2024년 3월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오래 앉아있는 사람에 대한 운동량과 건강 관계를 조사했다.
분석에는 UK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참가자 7만 2174명 생활 습관과 건강을 평균 6.9년 동안 추적한 데이터가 사용됐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61.1세였으며 추적 기간 중 1,633명이 여러 이유로 사망했다. 또 기간 중 참가자가 경험한 심혈관 질환(CVD)은 6,190건이었다.
각 참가자에게는 팔에 착용하는 가속도계가 배포되어 24시간 착용한 상태로 7일간 걸음 수와 앉아있는 시간이 측정됐다. 평균적으로 참가자는 하루 중 10.6시간을 앉아서 보냈기 때문에 앉는 시간이 10.5시간 이상인 사람은 앉아있는 시간이 긴 것으로, 10.5시간 미만인 사람은 앉아있는 시간이 짧은 것으로 간주됐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먼저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람은 중대한 건강 문제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걸 확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앉아있는 시간과 연령 및 성별로 조정한 참가자 전체 사망률 및 CVD 발생 위험 관계를 조사하자 평균 앉아있는 시간인 10.5시간을 넘으면 건강 위험이 극단적으로 증가했다.
한편 하루 걸음 수가 2,200보를 넘으면 앉아있는 시간의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사망률과 CVD 발생 위험이 낮아지기 시작하며 매일 9,000~1만 보 걸으면 CVD 발생 위험은 2,200보밖에 걷지 않는 사람에 비해 21% 낮아지고 사망 위험은 39%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하루 4,000~4,500보에서 효과 50%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앉아있는 시간이 짧은 사람이 대체로 위험이 낮았지만 어느 그룹도 하루 1만 보를 걸으면 위험이 감소했다고 한다.
사망률의 경우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람 위험이 가장 낮아지는 건 하루 9,000보로 위험 감소율은 39%, 앉아있는 시간이 짧은 사람의 위험 최저점은 하루 1만 300보로 위험 감소율은 31%였다.
CVD의 경우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람의 위험 최저점은 하루 9,700보로 감소율은 21%, 앉아있는 시간이 짧은 사람은 하루 9,800보로 감소율은 29%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오래 앉아있어도 된다는 면죄부가 되지는 않지만 매일 걸음 수를 늘려 어쩔 수 없이 앉아있게 되는 생활 습관으로 인한 건강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지견과 그렇게 해야 한다는 중요한 공중 보건상 메시지가 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