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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공동 창업자 존 슐만, 퇴사하고 앤트로픽으로

샘 알트만과 일리야 서츠케버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한 존 슐만이 오픈AI를 떠나 오픈AI 전 직원이 세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으로 이직한다고 밝혔다. 오픈AI에서는 전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서츠케버와 얀 레이크 등 잇따른 고위 임원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슐만은 엑스에 메시지를 올려 자신은 오픈AI를 떠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면서 이 선택은 AI 정렬 그러니까 의도한 대로 AI가 작동하도록 보장하는 것에 집중하고 실질적인 기술적 작업으로 돌아가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고자 하는 자신의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앤트로픽에서는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과 함께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명확히 하고 싶은 건 오픈AI에서 정렬 연구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서 떠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며 오히려 오픈AI 리더는 이 분야에 열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어디까지나 이 결정은 개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9년 전 대학원 졸업 후 창립 팀 일원으로 오픈AI에 참여했다며 인턴십 외에 일해본 적 있는 처음이자 유일한 회사였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자신을 처음 채용해준 샘 알트만과 그렉 브록먼 그리고 자신을 신뢰해주고 멋진 기회를 제공해주며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도록 도와준 미라 무라티 등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은 오픈AI에서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신을 역사 일부로 만들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샘 알트만 CEO는 오픈AI를 위해 해준 모든 일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위 게시물에 답글로 남겼다.

오픈AI 정렬 연구와 관련해 과거에는 범용 인공지능(AGI)의 안전성과 제어를 연구하는 슈퍼 정렬 팀이 존재했지만 현재 이 팀은 일리야 서츠케버와 얀 레이크 퇴사로 인해 해체됐다. 이와 관련해 레이크는 안전성에 대한 문화와 절차가 화려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흐름에 밀려 한계에 다다랐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서츠케버는 오픈AI 퇴사 후 AI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소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를 설립했다. 레이크는 후에 앤트로픽으로 이직해 새로 설립된 슈퍼 정렬 팀 일원이 됐다. 오픈AI는 알트만 CEO를 포함한 안전 및 보안 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정렬을 포함한 광범위한 AI 안전성과 보안을 연구해나갈 의지를 보였다. 슐만은 이런 안전 및 보안 위원회 과학 부문 책임자였다.

한편 슐만이 퇴사를 발표한 같은 날 오픈AI 공동 창립자 중 1명인 그렉 브록먼이 연말까지 휴가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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