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엔비디아, 中 수출용 플래그십 AI 칩 개발중?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은 수출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 수준 성능을 가진 반도체를 제조해 중국으로의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B20이라 불리는 새로운 플래그십 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고성능 칩이 중국 정부에 의해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엔비디아와 AMD에 대해 중국으로의 고성능 칩 수출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수출 규제 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 시장용으로 H20이라 불리는 AI 칩을 판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용으로 H800이라는 칩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이 칩이 2023년 10월 수출 금지 대상이 됐다. 따라서 엔비디아는 수출 규제 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처리 성능이 더 낮은 H20을 중국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용으로 B20이라 불리는 새로운 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B20은 엔비디아가 2024년 3월 발표한 GPU 아키텍처인 블랙웰(Blackwell)을 기반으로 한 GPU B200에서 파생된 GPU로 H20에 비해 일부 성능 수준이 2배 향상됐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주요 유통 파트너(Inspur)와 협력해 B20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B20 출하는 2025년 2분기 시작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은 해마다 감소 추세에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6%였지만 2024년에는 17%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보도에선 H20 칩이나 B20 칩과 같은 중국 국내에서도 구입 가능한 제품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잃어버린 중국 시장 점유율을 보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