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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에 등장…아이폰서 윈도 구동 가능한 에뮬레이터

윈도 에뮬레이터 UTM SE가 iOS와 비전OS용 무료 앱으로 앱스토어에서 배포를 시작했다. 다만 애플 기기용 UTM SE에는 JIT 컴파일러가 없어 성능이 저하된다고 한다.

애플은 지난 4월 앱스토어 심사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그동안 완강히 금지해왔던 에뮬레이터 앱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플이 인정한 건 레트로 게임기 에뮬레이터 앱뿐이다.

애플 측 방침 전환에 따라 여러 에뮬레이터 앱이 앱스토어에서의 배포를 계획하기 시작한다. 윈도와 리눅스를 에뮬레이트할 수 있는 PC 에뮬레이터 UTM도 앱스토어 배포를 위해 일부 기능을 제한한 UTM SE를 개발하고 앱스토어 심사를 받았지만 지난 6월 애플로부터 배포를 거부당했다. 애플은 UTM SE 배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레트로 게임 에뮬레이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개발팀은 새로운 버전 UTM SE로 다시 앱스토어 심사에 도전해 이를 통과했기 때문에 iOS 버전과 비전OS 버전이 앱스토어에서 배포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서드파티 앱스토어인 알트스토어(AltStore)에서도 곧 UTM SE가 배포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UTM SE는 JIT 컴파일에 관한 애플 측 제한 영향으로 성능이 크게 저하되어 많은 PC 게임을 효과적으로 에뮬레이트하기 위한 적합성이 제한되어 있다고 한다. UTM SE는 누구나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성능 저하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앱스토어 리뷰에서는 윈도 에뮬레이터의 등장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많다.

UTM SE는 윈도 XP 이후 버전을 위한 구성된 설정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링크와 이를 iOS에서 에뮬레이트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다만 사용자는 정품 윈도를 설치할 ISO 파일을 직접 준비해야 하며 OS 설치 및 iOS를 통한 접근을 조정하기 위한 도구(SPICE)를 독자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보도에선 UTM과 호환되는 빌드된 리눅스를 다운로드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앱스토어에서는 실행 가능한 코드를 설치하는 앱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UTM SE에는 JIT 컴파일러가 존재하지 않는다. JIT 대신 UTM SE에서는 실행 중인 각 코드를 해석하기 위해 TCTI(Tiny-Code Threaded Interpreter)를 이용한다고 한다.

실제로 UTM SE를 이용한 보도에선 매우 느리다거나 끈적끈적한 경험이라며 성능에 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사이드로딩이나 서드파티 앱스토어를 통해 일반 버전 UTM 설치를 추천하고 있다.

한편 게임큐브와 위(Wii)용 에뮬레이터인 돌핀OS(DolphiniOS) 개발자는 앱스토어에서는 JIT 컴파일러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기능적인 프레임레이트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없다*고 언급했으며 실제로 JIT 컴파일러가 결여된 경우의 돌핀OS 성능이 저하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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