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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 “美 사업 종료‧직원 해고한다”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판매로 유명한 카스퍼스키(Kaspersky)가 미국 사업소를 폐쇄하고 직원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축소는 7월 20일 이후 순차 진행 예정이다.

카스퍼스키는 러시아 출신으로 1989년부터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를 해온 유진 카스퍼스키가 1997년 설립한 보안 기업으로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분야 대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부와 카스퍼스키간 연관성에 대한 우려는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며 2017년 시점 미국 국토안보부가 정부 기관에서의 카스퍼스키 제품 및 서비스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카스퍼스키는 중립적 입장을 밝혔지만 러시아와의 연관성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고 2022년 3월 미국연방통신위원회는 카스퍼스키를 보안 위험 목록에 추가했다. 2024년 6월에는 제품에 대한 미국 내 판매 금지가 결정됐다.

이로 인해 카스퍼스키는 발표 30일 뒤인 7월 20일부터 미국 사업자와의 신규 계약이 불가능해졌으며 100일 뒤인 9월 29일부터는 업데이트 배포와 보안 서비스 운영도 금지됐다.

카스퍼스키의 미국 사업 철수는 이런 다양한 조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카스퍼스키는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할 기회가 더 이상 실행 불가능해져 유감이지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지나 레이몬드 미국 상무장관은 카스퍼스키 사용자가 제품 사용을 계속해도 특별한 처벌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자신과 가족 데이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즉시 카스퍼스키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대체 제품으로 전환할 걸 강력히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카스퍼스키는 지난 7월 12일 27주년을 맞이했으며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기념 행사장에는 참가자 3,300명이 모였다고 보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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