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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병대가 만든 전쟁 시뮬레이션 보드 게임

실제 전쟁을 세밀하게 재현한 대규모 시뮬레이션 보드게임을 워게임이라고 한다. 오퍼레이셔널 워게임(Operational Wargame)은 미군이 개발한 군용 워게임이다.

오퍼레이셔널 워게임은 2025년부터 2050년까지의 전투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보드게임. 이 게임은 전쟁 운용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에서의 군사를 체험할 수 있다. 개발자는 미군을 퇴역한 팀 배릭 대령과 미국 해병대 전투연구소(USMCWL)로 작전 지휘관이 내리는 어려운 판단과 현장 분위기를 재현하는 목적이 있다고 한다.

오퍼레이셔널 워게임에서 사용되는 게임 맵은 헥스(6각형) 칸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적인 전역을 나타낸다. 축척으로는 맵 한 변이 200해리 그러니까 370km)이며 1헥스는 한 변이 10해리, 18.5km다.

플레이어는 해군 함정이나 비행 중대, SAM 포대, 육전용 기동 대대 또는 중대 등 유닛을 사용한다. 헥스에는 말 대신 카운터라고 불리는 카드가 놓인다. 이 카드는 유닛 위치를 나타낼 뿐 아니라 유닛 공격력과 방어력, 손실을 입었을 때의 상태 등을 나타내는 역할도 한다.

게임 내 판정에는 주사위가 사용된다. 기본적으로는 20면 주사위가 사용되지만 유닛이 데미지를 입어 성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16면 주사위나 12면 주사위가 사용되기도 한다. 또 4면 주사위, 6면 주사위, 8면 주사위를 사용해 유닛이 가진 효과 등 판정도 한다.

게임은 턴제지만 차례에서 하는 건 행동 계획뿐이다. 실제로 유닛을 움직일 때는 양 진영이 모든 유닛을 동시에 이동시키고 판정을 하며 공중전, 해전, 지상전 순서로 처리를 한다.

예를 들어 항공 유닛의 경우 기지로 귀환함으로써 파괴되어도 게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병참 개념도 있어 턴의 마지막에는 재생 페이즈가 있다. 턴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며 플레이어 팀은 보통 근무일에 2~3턴을 소화할 수 있다.

2021년 4월 작가는 오퍼레이셔널 워게임 테스트 플레이에 초대되었다고 한다. 거기서는 미 해병대 육군사관학교 학생 30명이 미국과 동맹국, 중국과 러시아라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인도 태평양, 유럽, 북미 전역, 대만, 발트 제국의 맵에서 플레이했다고 한다. 테스트 플레이는 3일간 진행됐다. 오퍼레이셔널 워게임을 통해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전술 이론과 전략 이론을 시뮬레이션한다.

오퍼레이셔널 워게임은 보드게임이지만 게임을 이해하려면 통합작전이 어떻게 기능하고 캠페인 중에 어떤 기능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군 퇴역 군인조차도 게임을 잘 플레이하기 위한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작전 계획이나 실전 경험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현재 오퍼레이셔널 워게임은 미 해병대에서만 플레이 가능하며 국방부 워게임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만 입수할 수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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