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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서드파티 디스플레이서도 트루톤 활성화

애플은 자사 제품을 비공식 수리점이나 사용자가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폰 수리에 중고 부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약속했다. 6월 공개된 수명 연장 설계에 관한 백서에선 서드파티 디스플레이와 배터리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2024년 중에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6월에 공개한 백서(Longevity, by Design)에서는 2024년에 서드파티 아이폰 부품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강화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지금까지 애플 정품 스크린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트루톤(True Tone)이 서드파티 디스플레이에서도 활성화된다. 트루톤은 센서를 사용해 디스플레이 색상과 밝기를 주변 조명에 자동으로 적응시켜 화면을 더 자연스럽게 표시할 수 있게 하는 기능. 애플에 따르면 트루톤은 개별 기기마다 다른 서버 측 보정과 제품 디스플레이와 광센서간 정확한 통신에 의존하기 때문에 서드파티 디스플레이에서는 충분한 정확도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애플 측은 디스플레이가 만족스러운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설정에서 트루톤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최대 용량이나 사이클 수와 같은 배터리 상태에 관한 표시도 정품 배터리 뿐 아니라 서드파티 배터리에도 대응할 예정. 하지만 애플 분석에 따르면 새 제품으로 판매되는 서드파티 배터리 중 일부는 실제로 중고품이며 배터리 상태가 새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서드파티 배터리 상태는 표시하되 해당 정보가 정확한지 여부는 애플이 검증할 수 없다는 점도 통지할 예정이다.

서드파티 디스플레이와 배터리에서의 트루톤과 배터리 상태 표시는 모두 2024년 중에 사용 가능해질 예정이다. 정확한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iOS 18에 소프트웨어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애플은 수리가 필요한 부품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진단 도구(Apple Diagnostics for Self Service Repair)가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32개국에서 사용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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